또다시 비트코인이 5,000만 원을 넘어섰네요. 변동성이 큰 와중에 다시 저점을 놓친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사는 것이 부담스러워 조금씩 매수 중인데 다시 가격 조정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한 기사의 내용이 눈에 들어와 읽은 감상을 간략히 적어보려 합니다.
1. 브래튼우즈 체제
과연 우크라이나 전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국제 금융질서인 '브래튼우즈' 체제를 한 번 더 바꿀 역사적 사건이 될까요?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양상으로 변화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1944년 미 동부 휴양도시 브래튼우즈에서 만나 전후 경제 재건에 대한 논의를 합니다. 달러를 중심으로 각국 통화가치를 고정하고 국제통화기금을 창설하죠. 달러 가치는 금으로 보장하고요. 이렇게 브래튼우즈 체제가 시작되었고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달러와 금을 더 이상 교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국제 석유 거래를 달러로만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기축통화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시킵니다. 브래튼우즈 시즌 2입니다.
2. 돈의 질서가 바뀐다(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러)
그리고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서방의 각국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유로 외환보유액을 압수합니다.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제재이지만 어찌 보면 가장 안전한 돈이라는 달러의 지위를 스스로 무너뜨릴 수 있는 조치이기도 합니다. 달러가 더 이상 리스크에서 안전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경제적 움직임으로 인해 브래든우즈 체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달러를 대하여 기축통화로서의 안정성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자국 통화를 찍어서 경제 재건을 도우며 기축통화의 지위에 오른 것과 같이 지금의 이 혼란함을 활용하여 중국이 동일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세계 질서를 통합해나갈 정도의 호응을 얻는다거나 앞으로 얻을 것인가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 전쟁과 비트코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세계 경제는 경색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락하는가 싶었는데 우려와 달리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는 등 상승국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 펼쳐지는 각국의 제재, 루블화의 가치 하락이 오히려 비트코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코인은 중앙정부의 강력한 통제에서 한 발 물러나 가치를 저장하고 이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쟁이라는 위기의 순간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상당히 유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코인이 위험자산이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돈의 질서가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예측이 만연해지는 이 시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투자 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 일상 > 투자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은 금액으로 미니스탁, 미국 주식 배당금 맛보기 (0) | 2022.03.11 |
---|---|
암호화폐 지갑, 콜드월렛은 무엇일까. (0) | 2022.03.09 |
코인 투자 체험(비트코인, 페이코인, 밀크) (1) | 2022.03.02 |
주가 하락,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 (0) | 2022.03.02 |
소소한 걷기 앱테크 토스 추천 / 캐시워크 비교 (0) | 2022.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