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제철이라고 주꾸미를 사 왔습니다. 샤부샤부에 칼국수로 끓여서 한바탕 먹고도 많이 남아서 다음 날에는 해물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그리고도 남는 네 마리는 다음 날 볶음과 죽으로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그런데 다 볶을까 고민하다가 어찌어찌하다 보니 만들어지게 된 죽이 대박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죽 사진은 찍지도 못했습니다.
1. 주꾸미 볶음
① 재료
- 주재료 / 부재료 : 주꾸미 4마리(머리 제외) /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
- 양념류 : 식용유,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 맛술 1큰술, 마늘 1큰술, 파
② 만드는 법
- 세척한 주꾸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 머리는 죽을 위해 남겨둡니다.
* 밀가루로 세척하지 않고 물로만 했어요.
* 다리 사이에 있는 이, 눈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을 얇게 썰어줍니다.
- 고추장부터 마늘까지 섞어서 양념장을 만듭니다.
- 주꾸미는 양념장을 발라 잠시 재워둡니다.
- 팬에 기름을 올리고 부재료를 넣어 볶아줍니다.
* 양파에 살짝 투명한 빛이 돌 때까지 볶아주세요.
- 야채에 주꾸미를 넣어 강한 불에 빠르게 볶아줍니다.
* 야채 수분이 있어서 타지 않으나 상황에 맞게 불을 조절하세요.
- 주꾸미가 익으면 파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 깻가루를 올려도 좋고 참기름을 반 스푼 넣어 섞어줘도 좋습니다.
③ 특징 : 식은 후에 먹으니 물기가 살짝 돌지만 맛은 더 좋습니다.
2. 주꾸미 (먹물) 죽
☆ 만들게 된 배경 : 머리를 볶음에 넣으려면 속을 다 빼야 하는데 알도 내장도 그대로 먹는 것이 좋아서 머리만 별도로 끓여서 먹기로 했습니다. 겉이 단단해져서 잘라보니 속에 찬 알(요즘은 알배기가 많습니다)이 살짝 덜 익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먹물주머니가 터졌고요, 원래는 그대로 먹으려고 했는데, 더 끓이는 김에 밥 한술 넣어 죽으로 만들어보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① 재료 : 주꾸미 머리 4개, 밥 2/3공기, 물
② 만드는 법
- 냄비에 물, 머리를 넣어 끓입니다.
- 적당히 익으면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주꾸미를 잘라줍니다.
* 먹물주머니도 터뜨려 주세요.
- 밥을 적당량 넣어 약한 불로 밥알이 퍼질 때까지 끓입니다.
※ 머리 부분을 먼저 손질한 후에 끓이면 더 편하겠지요.
③ 특징 : 뭔가 더하지 않아도 그대로 맛있습니다.
3. 제철 주꾸미의 영양과 맛
주꾸미 제철은 3~4월입니다. 산란기를 앞둔 시기라 알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요, 모양이 밥알 같고 톡톡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어패류에 많은 타우린이 주꾸미에 특히 풍부한데 타우린은 혈관성 질환을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피로 해소에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먹물은 항암효과가 있는데요, 일렉신 성분이 종양 활성화를 억제해주고 암세포 증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먹물과 내장을 먹지 않는 분들도 있고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선 내장 섭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신선한 쭈구미의 경우는 그대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봄이 지나가기 전 주꾸미 한번 드셔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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