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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보일러를 틀어도 따뜻해지지 않을 때, 에어 빼기로 해결

by 주주모니 2022. 12. 19.

 

올해 창호 교체를 했어요. 과거에 비해서 보일러를 틀 경우 온기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편이라 참 좋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 시간을 틀어도 바닥은 냉골, 가스비만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보일러 기사를 불러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체 해결이 되었습니다.

 

보일러를 틀어도 냉골일 때 해야 할 첫 번째 행동, 에어 빼기

통상 싱크대 하단 문을 열면 보일러의 온수 분배기가 있습니다. 우리 집은 20년도 더 된 아파트라 관이 매우 노후된 상태이긴 합니다. 그래도 찾아보니 기본 모양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뒤쪽, 밸브가 있는 부분은 공급용 배관이고 앞쪽, 밸브 없는 부분은 환수용 배관입니다. 두 배관의 우측 상단에는 공기를 뺄 수 있는 마개와 배출구가 있습니다.

 

에어빼기 간단한 방법

관이 뜨거울 수 있으니 장갑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보일러를 가동시킵니다. 그래야 온수가 순환되면서 가스를 뺄 수 있다고 해요.

 

② 밸브를 다 잠그고 좌측 하나만 열어줍니다. 그리고 5~10분 정도 기다려 줍니다. 5분도 되지 않아서 공급관, 환수관 모두 뜨끈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수가 한 바퀴 돌았다는 이야기인데,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작은 공간은 5분, 거실처럼 넓은 공간은 10분을 돌렸습니다.

 

③ 첫 번째 밸브를 잠그고 두 번째 밸브를 열어줍니다. 다시 이 상태로 5~10분 기다립니다. 잠그고 열고 기다리는 이런 방식으로  마지막 관의 밸브까지 진행합니다. 방향은 우측에서 시작해도 되고 좌측에서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마지막 관까지 완료되면 잊지 말고 밸브를 평소대로 다 열어줍니다.

 

④ 분배기 자체에 달려있는 에어 빼는 마개(공급밸브 쪽)를 살짝 돌려줘도 되지만,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개별 보일러는 자체적으로 에어를 제거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저는 확실한 것이 좋아서 마개를 살짝 돌렸다가 다시 잠갔습니다.

 

에어빼기1

 

이렇게 한차례 진행하고 나니 방바닥에 온기가 도는 것이 확인됩니다. 성공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보일러가 정상 가동하는데 다른 정보를 찾아보니 환수용 밸브 쪽의 배출구를 통해서 공기를 빼내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혹시 위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이 방법도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수용 밸브 쪽 배출구를 통해 공기를 빼내는 방법

① 보일러를 가동시킵니다.

 

② 밸브를 다 잠그고 좌측 하나만 열어줍니다. 그리고 환수용 배관의 우측에 마개가 있다고 했는데 앞쪽 배출구에 튜브를 끼우거나 통을 댄 상태로 마개를 돌립니다. 이렇게 하면 이 배출구를 통해서 물, 공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공기가 다 빠질 때까지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 경우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마개가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물이 정말 조금씩 나왔는데 공기가 나오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니 공급관, 환수관 모두 뜨끈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수가 다 돌았다는 이야기니까 밸브를 잠급니다.

 

③ 첫 번째 밸브를 잠그고 두 번째 밸브를 열어줍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마지막 관의 밸브까지 진행합니다. 역시 방향은 우측에서 시작해도 되고 좌측에서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에어빼기2

 

추울 때 보일러가 고장나면 고통이 큰 법입니다. 특히 어제처럼 주말이라 도움받을 때가 마땅치 않으면 고통이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인데 에어빼기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닥에 온기가 도니 이불속으로만 들어가고 싶던 몸이 자연스레 편안해지네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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