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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오래된 욕실 청소, 건식같은 욕실 유지 / 다이소 스퀴즈

by 주주모니 2022. 11. 14.

 

천 원의 행복입니다. 유리창 청소하려고 급하게 사 본 다이소 천 원짜리 스퀴즈가 요즘 열일 중입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쾌적한 욕실 유지에 그만입니다.

 

 

1. 오래된 욕실의 비애

아직 욕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방에 붙어 있는 작은 욕실을 주로 사용하는데 환기팬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24시간 개방할 수 없기 때문에 분홍빛의 물때가 끼기도 하고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곰팡이가 끼기도 합니다.

 

가끔 락스 청소를 해도 물기가 빠진 자리는 얼룩덜룩합니다. 짙은 색 타일에 비치는 얼룩덜룩함은 청소한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뜨립니다. 정말 청소 꼼꼼하게 했는데... 정녕 한 것이냐라고 되묻게 만듭니다.

 

고민 없이 시원하게 물 사용하는 습식 욕실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맨 발로 뽀송뽀송한 바닥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곰팡이와 물 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건식 욕실 같은 기분을 느낄 수는 없을까요?

 

 

2. 스퀴즈, 너란 아이

급하게 창문 청소를 하려고 아이템을 검색하다가 일단 저렴한 비용으로 경험해보고 제대로 된 물건을 사자 싶어서 다이소를 찾았습니다. 매장을 둘러보고 스퀴즈를 포함한 도구 몇 가지를 구매해 와서 창문을 닦았습니다.

 

스퀴즈는 기름이나 물기를 제거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최초 유리창에 쓰려고 구매했으나 1년에 몇 번이나 쓸까요? 당연히 한 번 사용한 이후 한쪽에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욕실 청소를 하다가 생각나더군요.

 

놀고 있던 아이를 꺼내와서 거울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좋네요. 이어서 벽면과 바닥에도 사용해보자 싶었습니다. 사용 당시는 몰랐는데 이후 다시 들어간 공간은 맨발로 다녀도 좋을 만큼 뽀송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때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타일이 반짝거립니다.

 

그 이후 하루 한 번 샤워 후에는 스퀴즈로 세면대 주변을 시작으로 벽과 바닥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분홍 물때가 잘 끼지 않고 타일이 온통 반짝거리고 뽀송하니 화장실을 찾을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스퀴즈로 물기 제거
스퀴즈로 물기 제거

 

 

여행 가서 호텔 욕실을 사용할 때 기분은 좋은데 습식에 익숙한 저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돈을 준다고 해도 건식보다는 습식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샤워 후 아주 짧은 시간을 들이면 그 비슷한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니 스퀴즈는 꼭 들이는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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