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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우체국사칭 보이스피싱

by 주주모니 2022. 10. 27.

오늘 인터폰으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에 시청에서 뭔가를 공지하는 안내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서 또 그런 것인가 싶어서 스피커폰으로 연결하니 우체국 우편물 관련 전화더군요. 아마도 보이스피싱인 듯합니다. 

 

 

 

 

우리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서 인터폰도 아주 예스럽습니다. 초인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교체 관련하여 관리실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 경비실 자체가 인터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가끔 인터폰의 벨이 울리는데 제대로 연결된 적이 없습니다. 안내 책자가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벨 소리에 스피커폰을 누르니 시청에서 뭔가 안내하는 멘트가 흘러나오더군요.

 

인터폰
문제의 인터폰

 

 

그 후에 아주 오랫동안 별 일이 없었는데, 며칠 전 다시 벨이 울렸습니다. 잠시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스피커폰을 누르니 아주 전형적인 안내 목소리로 우편물 수령이 2회 거부되었다고 하네요. 이어서 상담원이나 상세 사항 확인을 위해 번호를 누르라고 합니다.

 

순간 누를 뻔했습니다. 살짝 당황하기도 해서 판단력이 흐려질 뻔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제대로 수령하지 않으면 해당 호수 출입문에 재방문 일정을 알리거나 (방문 횟수가 2회 넘어설 경우) 우체국으로 방문하라는 쪽지를 붙여준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만약 전화 내용이 진짜라면 쪽지가 붙어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출입하면서 대문에 붙어있을 쪽지를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재차 출입문을 확인했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가끔 해외 물품 배송을 빌미로 사기 메시지가 오기도 하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인터폰으로 전화가 들어오니 조금 색다르기는 합니다. 정말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습니다. 안 그래도 경제 상황이 어지러운데 이런 범죄는 사라질 날이 있을까요?

 

우체국의 우편물은 사람이 없어서 수령이 안될 경우 쪽지로 안내하고 정해진 횟수의 방문 후에는 우체국에서 직접 수령하라고 안내합니다. 그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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