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의 모습이 두 가지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태생과 화생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는데 오늘 정토삼부경의 무량수경 부분을 읽다 보니 부처님이 이에 대해 설명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을 적어보려 합니다.
태생에 대하여
태생은 태에 의지하여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누가 이렇게 태어나게 될까요? 부처님의 부사의한 지혜를 의심하여 믿지 않으나 죄와 복에 대한 인간의 도리는 믿고 스스로 선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우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극락의 변두리에 있는 칠보 궁전에 태어납니다. 그 궁전은 백유순도 되고 오백유순도 되며 각기 그 가운데서 온갖 쾌락을 누리는 것이 도리천에서 자연히 쾌락을 받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백세 동안 전혀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고 불법을 듣지 못하고 보살과 성문 등의 거룩한 이들을 만나볼 수도 없습니다. 괴로움은 없으나 삼보를 공양하여 가지가지 공덕을 쌓지 못하는 것이 큰 괴로움이 됩니다.
다만 부처님의 지혜 공덕을 의심한 그 근본 허물을 깨닫고 깊이 참회하여 칠보 궁전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바로 뜻대로 되어 아미타불의 처소에 나아가서 공경하고 공양하게 되며, 또한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도 두루 돌아다니며 더욱 많은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화생에 대하여
화생은 태에 의탁하지 않고 홀연히 태어나는 것을 이릅니다. 그럼 어떤 이들이 화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부처님의 지혜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음을 분명히 믿고 가지가지의 공덕을 쌓아서, 의심 없는 신심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서원을 세우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바로 극락세계의 칠보 연꽃 위에 자연히 화생하여 가부좌를 하고 앉게 됩니다. 그리고 순간 사이에 몸의 상호와 광명과 지혜 공덕이 극락세계의 여러 보살들과 똑같이 원만하게 갖춰지게 됩니다.
부처님은 두 가지의 구별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화생하는 이들은 지혜가 수승하기 때문이고 태생하는 이들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라고요. 과거 숙세에 지혜를 닦지 않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지혜를 의심한 것으로 인해 오백세 동안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오랜만에 정토삼부경을 읽고 있는데 아주 좋습니다. 그냥 염불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경전을 통해 바르게 알게 되면 좀 더 실질적이고 깨어있고 효과적인 염불이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왕지사 극락왕생을 발원한다면 화생하도록 마음을 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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