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신체리듬 저조기를 맞이해서 몸이 너무 무겁고 아팠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일어났으나 다시 눕고 싶은 그런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대부분 그대로 누워왔는데, 무슨 일인지 다르게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2, 3일은 대놓고 퍼집니다. 컨디션이 정말 저조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에도 여지없이 온 몸이 침몰하는 배처럼 무거워지는 날이 되었습니다. 다시 눕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누워있어도 별로 개운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 뭔가 다른 방식으로 헤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선택한 것이 바로 만트라였습니다. 탁기를 정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법구(마관광살포)와 만트라를 활용해보기로 정했습니다. 먼저 자리에 눕는 대신 바르게 자세를 취하고 앉아서 법구를 손에 쥐었습니다. 108염주는 줄이 끊어져서 수리를 보낸 탓에 왼손에는 마관광살포를 쥐고 오른손으로 풍요의 잠발라 12염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낮고 작은 소리로 만트라를 해나갔습니다. '옴 아훔 바즈라 마관광살포!' 만트라를 읊을 때마다 잠발라 염주알을 하나씩 돌렸습니다. 오래 돌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만트라를 해나가다 보니 어느 순간 무거운 몸이 많이 개운해졌음이 느껴졌습니다. 굉장히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걱정이 많은 때에 염불을 통해 일어나는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와도 같았습니다.
만트라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인연된 만트라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은 삶을 위해서 아주 유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구매한 법구들이 제 수행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알지 못했는데 그렇게 깨달아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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