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정말 끝난 걸까

 

 

주식 비중 중 수소 관련 종목이 상당합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수소 산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트럼프 승리 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 이런 분야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탄소 배출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고 친환경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정부의 기조는 한동안 수소 산업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제 살리는 것과 재해를 벗어나는 것, 어느 것이 더 근본적일까요?

 

제아무리 경제를 부흥시켜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든다고 해도 한순간에 그 터전을 허물어뜨리는 자연재해 몇 번만 일어나면 경제, 생계의 마비와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일이 빈번해진다면 탄소 배출을 찬성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 부유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생존을 위해서 친환경적인 산업 환경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지난여름만 해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심각한 자연재해 상황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가 지나면 나아질까요? 지금껏 살아오던 방식을 고수한다면, 이런 추세라면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기후 변화와 그 재해가 인간의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극히 자연스러운 자연의 현상이라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인간이 자연에 행해온 이기적인 행위의 결과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내 입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말입니다. 

 

탄소 배출이 기온을 높이고 그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는 논리를 깰만한 어떤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탄소 배출이 자연재해라는 개념과 연결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중장기 투자 차원에서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수소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이미 충분히 마이너스 수익권이지만, 그래서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