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경을 하고 염불을 하면서 꿈을 많이 기억하게 되었다. 꿈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의견이 생기게 되었는데 수행 선지식의 이야기를 읽거나 책을 보면서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업장 해소에 좋다는 염주를 굴리면서 진언(만트라)을 한다. 카페에서 100일 동안 진행하는 합동만트라에 참여하고 있고 또 작년 말 3개월간 명상센터를 다니면서 뭔가 잘못 자리 잡은 에너지를 정화하기 위해 아미타부처님을 부르면서 108배를 하고 있다.
업의 정화는 신체적인 현상이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실질적인 형태로 드러나기도 하고 꿈을 통해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이건 개인적 의견이므로 편안하게 넘어가주기 바란다.
아무튼 예를 들어 심한 가래, 기침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고나 사건 같은 안 좋은 형태로 마주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꿈속에서 청결해지는 모양새로 보이기도 한다.
요즘 내 상황은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으나 다른 때와 달리 어머니의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았으며 명상센터 후유증으로 심한 탈모와 에너지 뭉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새벽, 꿈을 꾸었다. 어젯밤 세수를 하는데 갑자기 코 옆에 아주 작은 고름집이 보여 제거했는데 문득 악업의 과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꿈속에서 얼굴에 그런 고름집이 3개나 있었다. 2개는 현실에서처럼 작았는데 마지막 것은 겉으로 보기에 작았으나 손으로 짜니 손에 가득 담길 정도의 고름이 나와서 사람을 당혹게 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꿈에서는 내가 있는 방바닥에 분홍색의 짧고 가느다란 실 같은 것이 쭉 널려 있는데 명상센터의 구성원이 밖에서 몸에 묻혀온 것이었고 꿈틀거리는 그것은 사람의 몸속으로 파고든다고 하였다. 혹시 내 몸, 내 주변 사람들의 몸에 침범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두려움, 원망이 가득해졌다.
센터장은 다른 사람들과 밖으로 나갔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 이후 나는 바닥에서 그 생명체를 닦아 제거하려고 엄청 노력했으며 혹시라도 내 다리에 붙어있을까 싶어서 손으로 다리를 밀면서 울고 있었다.
정확하게 알아지지는 않지만, 그동안 뱉어온 악독한 말의 과보가 고름으로 터지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3개월간 열심을 낸 결과 몸에 잘못 자리 잡은 에너지,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내 몸의 에너지를 정리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 듯하다.
꿈은 누구나 꾼다. 또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을 좋게 변화시키는 가장 우호적인 친구가 될 수 있다. 꿈을 기억하라. 그리고 해석하라. 선행적인 예방행위로 나쁜 일을 피해갈 수도 있고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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