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구매해본 곱창이 예상보다 맛있다고 동생 부부가 선물해주었습니다. 어제는 날도 좋고 별미를 먹고 싶은 기분이라 베란다 테이블에서 구워보았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유명한 음식점이 있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그곳보다 더 맛있다고 하시네요. 오늘은 곱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특징(영양소), 효능, 손질, 요리
특징(영양소)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말합니다. 튜브 모양으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섬유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맛도 독특해서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 및 보신요리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결체조직이 많아 다소 질기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조리 방식을 통해 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며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떻게 요리해도 소화분해 작용이 뛰어납니다.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라고 하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라고 합니다. 또한 당뇨, 술중독, 몸의 독성 해소, 장내 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 해소,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 술안주로 적절하며 위벽 보호, 소화촉진 등의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손질
재료가 신선하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마늘이나 생강, 기호에 따라 조미용 술, 후춧가루, 산초 등 향신료를 사용하여 냄새를 없애 줍니다. 표면의 흰 기름은 떼어냅니다. 단, 완전히 제거하면 고소한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곱창 안에 물을 흘려보내 장내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곱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물 세기와 손동작을 조절해야 합니다.
요리
주로 구이나 탕 요리에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골, 구이로 조리하거나 내장탕이나 순대를 만드는 데 사용하며 외국에서는 수프, 스튜, 바비큐를 하는데 이용합니다.
2. 집에서 구워 먹기 / 구이요(92yo)
준비물 : 팬, 식용유 조금, 92yo 소곱창 160g 2팩 , 구이요의 쫄깃밀떡 200g 1팩, 감자 2, 양파 1
① 해동 : 포장지 그대로 냉장 해동을 해야 하는데, 미리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돌렸습니다. 무게를 작게 설정해서 너무 조금 돌렸습니다. 아무튼 별 문제는 없었답니다.
② 굽기 : 기름이 많이 나올 예정이긴 하지만 처음에 오일을 한 스푼 정도 두르고 팬에 올렸습니다. 가열하니 어렵지 않게 소곱창이 펼쳐지므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중불에서 노릇하게 구웠습니다. 곁들임으로 감자 2개, 양파 1개를 잘라 올렸습니다. 생각해보니 후추도 치지 않았는데 냄새나지 않았습니다.
③ 취식 : 같이 동봉된 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아주 맛이 좋습니다. 감자, 양파, 곱이 꽉 들어찬 곱창, 쫄깃한 밀떡의 기찬 맛이 소스와 잘 어우러지네요. 한참을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 정신이 되었습니다. 양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두 사람이 충분히 먹고 남아서 남은 것은 저녁 식사로 볶음밥을 해 먹었습니다.
④ 볶음밥 :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냉장고에 있는 나물 반찬들(콩나물, 산나물, 미나리)을 잘게 썰어서 고추장과 간장을 섞어 달달 볶아주었습니다. 아, 역시 볶음밥은 진리네요.
3.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
정육점에서 사서 직접 손질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분명 번거로운 일입니다. 또 기름기를 제거하면 양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니 가격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이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곱창을 직접 손질하는 이유가 가격과 위생, 두 가지에 있다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동생 덕분에 너무나 간편하게 맛있는 베란다 외식을 한 행복한 날입니다. 구이요, 괜찮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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