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구성원이 적다보니 쌀을 사도 오래 갑니다. 예전에는 등급이 "상"으로 분류되는 쌀 중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했는데 수향미를 맛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오래 먹는 주식인데 비싸도 맛있는 쌀을 먹자!!
4kg의 수향미를 구매하고 첫밥을 지어 먹은 후 그 밥맛이 너무 좋아 한동안 쌀밥만을 고집했습니다. 행여나 잡곡이 수향미의 맛을 흐릴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맛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쌀밥만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보았습니다. 물론 원래 들어가는 잡곡보다 양을 조금 줄이기는 했습니다. 물은 잡곡을 고려하여 기본적으로 안내된 1:1보다 조금 더 넣어주었습니다.
밥솥을 뒷베란다로 옮긴 후라 밥 짓는 냄새를 맡지 못했는데 취사가 완료되고 뚜껑을 열면서 구수한 향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맛도 여전하려나.
밥맛은 어떨까요? 아, 맛있습니다. 잡곡을 넣어도 수향미를 감싸고 도는 녹진한 녹말의 맛, 구수한 내음이 그대로입니다. 밥만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을 수향미 먹으면서 처음으로 했는데 잡곡을 섞어도 참 좋습니다.
가끔씩 안먹어보던 쌀, 유명한 쌀, 비싼 쌀도 먹어봤는데 햅쌀을 제외하고 이렇게 만족감을 오래도록 주는 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취양이겠지만 제 입맛에는 이게 넘버원입니다. 다음에는 10kg을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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