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지인에게 놀러 갔다가 표고버섯을 얻었습니다. 제 손바닥 반보다 조금 작은데 거뭇하고 단단합니다. 버섯 덮밥으로 먹으면 맛있을 것이라고 팁을 얻었는데, 말린 당근을 넣어 볶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1. 재료
① 주재료 / 부재료 : 표고버섯 3, 말린 당근 / 새송이버섯 1, 곤약
② 양념 : 버터, 간장, 소금, 후춧가루, 다진 마늘
2. 만들기
① 팬에 버터를 2스푼 넣어 녹여줍니다.
② 팬에 버섯, 당근, 곤약을 넣고 소금 한 꼬집, 후추를 솔솔 뿌려 볶아줍니다.
③ 마늘 1스푼을 넣어 볶아줍니다.
④ 당근이 부드러워지면 간장 2스푼을 넣고 색과 맛이 잘 배이도록 볶아줍니다.
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춥니다.
3. 맛있는 밥반찬, 당근 버섯볶음
먼저 조리 시작부터 맴도는 버터향이 식탁을 조금 더 이색적이게 만들어줍니다. 집에서는 늘 버섯에 참기름이었거든요. 참기름과 간장의 조합이 아름답지만 버터의 크리미한 향도 아주 좋습니다. 색다르게 입맛을 돋워주네요.
표고는 고기 같은 맛을 내주어서 채식 위주의 밥상을 조화롭게 채워줍니다. 버섯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과하게 자라난 듯한 단단함은 상품성이 떨어질지 몰라도 맛 좋은 식감으로 매력을 발산합니다. 너무 좋네요.
다음은 말린 당근입니다. 국물이 있는 요리에만 적용했던 터라 조금 불려서 사용해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도전해보니 기우였습니다. 버섯의 수분으로 적절하게 부드러워진 당근은 꼬들함이 살아있습니다.
사실은 이번이 2번째 조리입니다. 1차에서는 표고와 당근만 넣었고 2차 조리 시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곤약과 새송이버섯을 추가했습니다. 기본적인 맛은 다르지 않은데 양이 넉넉해지니 나쁘지 않습니다. 맛을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부재료 추가하기는 찬성입니다.
4. 말린 당근에 대한 생각
저는 조리된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유의 맛이 거북해서인데 말린 당근에서는 그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에 더하여 어머니 표현으로는 부드럽고 제 입맛에는 꼬들함이 살아있어서 맛있는 식감입니다.
겨울 당근의 맛이 너무 좋아서 차로 마시려고 한 병을 만들어 두었는데, 차보다는 음식 재료로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볶음에 추가하면 금세 동이 나겠어요. 조만간 맛있는 당근 사러 시장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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