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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식(食)과 일상

춘천 시골막국수에서 일요일의 점심(막국수, 편육, 막걸리)

by 주주모니 2022. 4. 18.

일요일 어머니, 동생과 함께 막국수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춘천에 많은 업소가 있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주 오랜 시간 1순위로 자리매김한 곳입니다. 

 

 

 

1. 시골막국수 도착 후 기다림

'음식은 기다리면서 먹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다릴 정도의 열정은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12시가 조금 지나 출발하여 도착한 시골막국수는 일요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창부터 만원입니다.

 

가게 앞으로 가니 대기 줄이 문 밖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대기표는 별도로 나눠주지 않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자리가 생기면 들어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동생은 대기, 어머니와 저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2. 메뉴 선택

특별하지 않으면 막국수에 총떡 하나를 주문하는데 어머니가 편육을 먹자 하십니다. 그래서 막국수, 편육, 동동주를 시켰습니다. 동동주를 달라고 한 것 같은데 나온 대로 받았습니다. 

 

막국수는 8,000원, 편육 (수육, 200g) 14,000원, 동동주 5,000원(막걸리는 4,000원)이랍니다. 

 

 

3. 맛있는 식사시간

ⓛ 막국수

막국수는 늘 깔끔하고 조화로운 맛입니다. 설탕, 식초, 겨자를 안내대로 첨가하면 실패 없는 맛이 되지만 자기 입맛 따라 맛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부재료가 많지 않으면서 충분히 맛있습니다.

 

② 김치

열무와 얼갈이로 버무려진 김치는 신선하지만 녹말 풀이 중간에 보일 정도로 아직 숙성되지 않은 맛이라 아쉬웠습니다. 밋밋합니다. 아마 예상보다 많이 들이닥친 손님들로 인해 숙성의 시간을 충분하게 거치지 못한 채 상에 올려진 것 같습니다. 시골막국수 김치 애호가이신 어머니는 아주 좋아하시네요.

 

김치(열무&얼갈이)
김치

 

③ 편육

다음은 편육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면서 잘못 주문된 편육이 주방으로 반납되는 것을 보았는데 주문 후 너무 빨리 나온 데다가 수분감 없는 모습이라 조금 불쾌했습니다. 반납된 음식이 나온 것은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맛을 보면서 상했던 기분이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잡냄새 전혀 없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입 안에서 만족감을 자아내더군요.

 

시골막국수 편육
편육(2개 집어먹고 찍은 사진)

 

④ 곰배령 막걸리

마지막, 인제에서 만들어진 곰배령입니다. 신사임당, 가평잣 등 좋아하는 막걸리가 많은데 곰배령도 아주 좋았습니다. 적당히 달달한 맛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입니다. 먹다 보니 라벨을 읽은 동생이 인제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청정한 느낌일까요?

 

곰배령 막걸리
곰배령 막걸리

 

 

4. 안전한 막국수 맛집, 춘천 시골막국수

오늘도 성공적인 식사입니다. 나올 때는 1시가 넘은 시간인데 대기 줄이 더 길었습니다. 지역민도 많겠지만 외지분들에게 유명해진 곳이라 점점 더 붐비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 유명해져도 처음 음식 맛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마다 주던 생수를 테이블 당 하나를 주니 이제 변하는가 싶어서 조금 씁쓸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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