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돈가스가 생각나면 돈까스클럽이나 홍익돈까스를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익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늘 무난하게 맛있는 식사였다는 만족감을 갖고 식당을 빠져나오게 되는데, 오늘은 어머니의 요청으로 방문한 홍익돈까스 점심식사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주차 / 방문
주차장이 있지만 차량이 빠르게 차는 편이라 인근 골목에 주차하고 식사를 하는 편입니다. 주차에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골목 주차 후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위드 코로나라고 해도 사람 많은 것은 피하고 싶어서 11시 30분에 갔는데 빠르게 사람들이 채워지네요.
식당 내에서 방역에 대한 안내 방송, 즉 음식을 먹을 때에만 마스크를 벗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쉼 없이 이야기하는 젊은 아주머니로 인해 상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녀와 동행한 다른 이들은 마스크를 벗지 않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2. 메뉴 선택
선택 메뉴는 왕돈까스와 해물 볶음 우동이었습니다. 왕돈까스(10,900원)는 어머니 선택 메뉴, 해물 볶음 우동(9,900원)이 제 것입니다. 사실 다른 메뉴를 정하고 싶었으나 어머니의 선택이 돈가스라 다양하게 드시라고 고민 끝에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① 왕돈까스
구성은 메인 접시에 얼굴만 한 돈가스 2장, 양배추 샐러드, 밥이 올라가 있고 수프, 국물, 깍두기가 함께 나옵니다. 돈까스클럽은 수프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데 홍익은 기본으로 나오니 좋네요. 아무튼 오늘따라 돈가스의 자태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적절한 색감으로 맛있게 튀겨져 군침이 돌았습니다. 적절한 크기로 잘라 입에 넣으니 잘 튀겨진 옷 속에 적당히 두툼한 고기가 씹힙니다. 깍뚜기도 먹을만 합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돈까스 소스의 양이 적어요.
② 해물 볶음 우동
구성은 우동에 국물, 깍두기가 나옵니다. 눈에 들어온 대강의 비주얼은 먹음직스럽습니다. 맛은 어떤고 하면 면을 입에 넣으니 생생한 우동의 식감과 면에 감긴 양념의 맛이 조화롭습니다. 순한 맛과 매운맛 중 매운맛으로 요청했는데 적당히 매콤해서 맛있었습니다. 살짝 베어 문 게의 살이나 껍질 벗긴 새우의 통통한 살은 싱싱합니다.
그런데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요리 초보자가 조리했는데 맛있어서 칭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팬에 살짝 누른 색감과 맛을 의도한 것이라고 해도, 우동의 여기저기에 섞인 지저분하게 탄 부분과 눌어붙은 조갯살은 맛을 반감시킵니다. 성의 없다거나 미숙하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입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좋은데 아쉬웠습니다.
3. 식사를 마치고
우동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맛있는 식사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왕돈까스는 반이 남아서 식당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종이도시락에 싸왔습니다. 이렇게 싸오면 맛은 떨어지지만, 술안주로 먹거나 간식처럼 집어먹으면 좋답니다. 집 정리하다가 나온 오래 묵은 와인을 한 병 발견했는데 안주삼아 한 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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