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당근을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달 구입한 당근이 유난히 맛있어서 차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었다. 확인해보니 색이 아주 예쁜 차가 된다고 했다. 운 좋게 설 전 수업으로 당근차를 만들었는데 집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보니 내 것은 색도 안 나고 맛이 영 밍밍했다. 함께 수업들은 지인은 잘되었다고 하니 내 손이 문제이지 방법에는 문제가 없다. 주방에 방치해두다가 갑자가 생각나서 불고기에 생당근 대신 넣어봤는데 그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1. 당근차 만들기
① 당근을 씻어 두껍지 않게 썰어준다.
② 팬에서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③ 건조시킨다.
④ 마무리 고온 덖음 후 식혀준다.
⑤ 수분을 확인하고 향가둠을 진행한다.
간단한 방법 : 당근을 썰어 말린 후 2~3차례 덖어준다.
2. 왜 당근차인가
① 차로 마실 수 있고 요리에 넣어 활용할 수 있다.
* 성공한다면 훌륭한 겨울차가 되며 실패하더라고 요리에 넣을 맛 좋은 재료가 된다.
② 맛있는 당근을 장기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 아삭한 맛은 없으나, 맛있는 제철 당근을 한여름까지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③ 국물 요리에 넣을 경우 감칠맛을 살릴 수 있고 색감, 식감을 모두 즐길 수 있다.
* 볶음 요리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나처럼 생당근을 넣어 익힌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괜찮은 맛이다.
3. 마무리
차를 배우고 만들고 있지만 차로만 활용하는 것은 좀 심심하다. 내 식생활에 가깝게, 폭넓게 활용되지 않는다면 오래 하는 것도, 즐겁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진피차를 좋아하지만 진피주로 만들어 활용하면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고 무차의 향에 괴로워하다가 순두부찌개에 넣어 무의 시원한 맛과 식감을 즐기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맛없이 밍밍하게 만들어진 당근차를 불고기에 넣어본 결과 당근 싫어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한결 더 맛있어진 음식을 즐기게 되었으니 차 만드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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