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귤을 손질해서 진피차를 만드는 중이다.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오래 묵히면서 먹고 싶은 마음에 양을 늘이다 보니 좀 버거운 것도 같다. 아무튼 씻고, 껍질을 채 썰고, 덖고 식히는 과정을 거쳐 이제 건조시키고 있는데 마무리 단계인 잠재우기, 향매김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수업 때 필기한 내용과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통해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보았다.
1. 향매김과 잠재우기
가르치는 사람마다 용어의 의미가 완벽하게 통일된 것으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용어보다는 만드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중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 꽃차 고온 덖음 후 마무리 단계에서 거치게 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팬의 뚜껑을 덮어 수분을 점검한다.
② 팬의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낮은 온도로 일정 시간 유지하여 향을 가둔다.
이렇게 하면 차의 맛과 향이 깊어지는데 두 과정을 포괄한 개념으로 향매김과 잠재우기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다시 말해 향매김과 잠재우기를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표현이 상이해도 대부분 그 용어에 두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①②번 과정을 누군가는 잠재우기, 누군가는 향매김이라고 칭한다. ①번 과정을 잠재우기라고 하는 이도 있고 ②번 과정을 잠재우기라고 하는 이도 있다. 절차가 동일하니 사실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 대략 그렇게 부르기도 하는구나를 알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특이하게 고온 덖음을 향매김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기는 하다만 이것은 열외로 하겠다.
2. 귤피 건조 후에 내가 할 일
귤피가 건조되면 마무리 고온 덖음 후 수분을 점검하고 30분 정도 향을 가두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 귤피를 썰어 그대로 말리기만 해도 된다고 하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 나는 번거로운 방법을 택했을까. 꽃차를 배우는 중이라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가장 좋은 것을 찾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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