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머니 MRI 촬영한 결과를 알기 위해 아산병원을 다녀왔다. 코로나가 극심하기도 하고 특별한 일이 없기도 하고 서울 나들이는 손에 꼽힌다. 오늘은 드디어 모바일 티켓으로 버스를 탑승하고 아산병원에 보호자로서 다녀온 일을 적어보려 한다.
1. 티머니GO로 버스표 구매 / 탑승
신문물에 느린 기계치인지라 늘 종이 버스표를 구매했는데 지난번 휴대폰에 티머니GO를 깐 이후 나도 이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안락함에 한다리를 얹게 되었다.
스마트GO의 QR코드를 버스 단말기 아래에 대면 검표가 된다. 정말 스마트한 세상이다.
2. 아산병원 입장
코로나가 극심해지면서 보호자 인원을 제한하는 대형병원들이 있는데 서울 아산병원도 그 중 하나다. 병원 진료 전일에 환자 휴대폰으로 출입증을 받을 수 있는 문진표를 보내는데 보호자 1명을 지정하여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보호자에게 동일 문진표가 발송된다. 보호자는 변경가능하다.
병원에 들어가면 출입제한선이 길게 쳐져 있어서 환자,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로비에서 기다려야 한다.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절을 말해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거리마다 캐롤송이 울려퍼지던 지난 날의 아름다움을 어찌 넘어설 수 있을까.
3. 지하매장에서 빵 구매, 소소한 즐거움
진료 결과는 언니가 듣게 되어 그 사이 나는 지하로 내려가 여기 저기를 구경했다. 대형병원은 늘 사람이 많아서 코로나 시국이라고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마스크를 쓴 사람들, 진료실 공간으로의 진입을 통제하는 통제선과 요원들이 달라진 풍경이라면 풍경일까. 대강 마치려다가 병원에 올 때마다 들렸던 빵집으로 가서 빵 하나를 구매했다. 어디를 가도 인증이라 전화번호를 입력 후 빵을 살 수 있었다.
2년 전 뇌 시술결과는 깨끗하고 그대로이나 MRI 촬영한 김에 뇌 혈관의 이상모양에 대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하시므로(지금 교수님은 그쪽 전문은 아니라고 하신다) 다음주 진료 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점점 더 진료는 세분화가 되는 것 같다. 돌아와서 어머니와 나비파이 시식으로 오늘의 아산병원 나들이를 마쳤다.
아프지 않은 몸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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