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에 심스메디컬의 이온수기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허가가 취소되어 없어진 회사인 심스메디컬의 이온수기 필터를 셀프로 교체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다행히 구매 시부터 이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집에서 사용 중인 모델인 BTM-8000은 이온수기에 하나의 필터가 들어가는데요, 모니터 상에 1차, 2차 필터의 두 가지 수치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사용 기한이 만료되면 교체하라는 소리가 울립니다. 각각 1 년에 한 번 정도 교체했던 것 같고 금액은 6만 원 정도 했습니다.
담당자 연락 두절
며칠 전 2차 필터를 교체하라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당연히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메시지를 남겼는데 확인 후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폐업한 제품의 AS를 어디서 받아야 할지...
제품을 찾아서
이온수기의 폐기까지 염두에 두고 처음으로 필터 덮개를 열어보았습니다. 안쪽에 장착된 필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비슷한 모양의 제품을 찾았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필터나라의 제품이었습니다.
문제는 호환되는 모델 명에 심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상세 설명을 확인하던 중 '심스의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판매처에서도 '심스에서 만든 모델에는 사용할 수 없다'라는 설명이 보였습니다.
제조업체(바이온텍) / 정품 구매 가능
이온수기 구매 시 받은 책자를 확인하다가 '판매업자 폐업 시 제조업자가 사후관리합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제조업체인 바이온텍(1588-3853)에 전화해서 모델을 말하니 BF-104를 구매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답변해 줍니다.
바이온텍의 쇼핑몰에 들어가니 가격이 7만 원입니다. 정품이니까 좋을 것 같기는 했으나 검색했던 3만 원대의 제품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온 것과 동일하다면 굳이 비싼 것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졌습니다.
필터나라 / 호환 가능
'바이온텍, BF-104'로 검색하니 사전에 검색했던 필터나라의 제품이 나옵니다. 그래도 최종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전화(1833-3526)로 문의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심스이온수기에 사용불가로 답변합니다. 다시 이온수기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니 자사의 제품이 맞다는 답변과 함께 제품명(B-900, 2차)과 구매할 사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배송, 셀프 교체 작업, 테스트
배송은 이상 없이 하루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작업은 간단합니다. 이온수기의 커버를 열고(좌측 하단의 누름쇠를 누른 상태로 커버를 위로 들어 올림) 기존 제품을 반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려 홈을 맞춘 후 위로 빼어 주었습니다.
제품 하단의 스티커를 떼어내고 하단 홈에 맞춰 끼운 후 시계방향으로 살짝 돌려줍니다. 리셋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리셋되었습니다. 1분 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 알칼리, 산성수를 받았습니다.
집에 남아있는 시약으로 테스트하니 색이 변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난감했습니다. 드디어 정수기를 바꿔야 하는구나 싶어 포기할 뻔했는데 성공적으로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정품은 아니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며칠 마음고생했지만, 그 결과 생존력이 상승했고 덤으로 6만 원이던 교체비를 절반으로 줄였으니 얻은 게 많습니다.
솔직히 늘 먹는 것이어서 잘 몰랐는데, 같은 차로 차우림을 할 때 집에서 더 잘 우러나니 물이 좋은가 싶습니다. 건강에 좋은 물 잘 챙겨 마시고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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