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입에 염불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정도로 염불은 유익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부르는 것과 잘 모르면서 부르는 것은 우리 마음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나는 염불을 하는 사람에게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경전인 정토삼부경을 읽으시라, 적당한 번역서를 선택하여 꾸준히 읽으시라 권합니다.
1. 경전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
불교 경전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에는 그만큼 설법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의 경전도 번역자에 따라서 표현이 상이해지고 동일한 글도 읽는 이마다 이해가 달라지기 십상이니, 애초에 좋은 번역서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됩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처음에는 배경지식 없이 인연 된 책을 선택하여 열심히 읽다가 번역의 한계로 껄끄러움을 느끼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 그때에는 새로운 책을 찾아서 바꾼 후 합당한 이해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역시 적절한 책의 선택은 중요합니다.
2. 내가 선택한 정토삼부경
나는 염불행자들의 체험담을 읽고 마음에 신심이 일어 염불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는 그들의 설명, 주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에 관해서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정토삼부경을 두어 번 읽었으나 왠지 마음에 잘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우연히 책을 찾아보다가 무주당 청화스님이 옮기신 정토삼부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염불에 관한 스님의 글은 인터넷에서 여러 차례 읽은 터라 조금의 고민도 없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편안했습니다. 요즘도 종종 책을 읽고 있는데, 여러 차례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어나감에 걸림이 없다 생각되어 만족합니다.
구성은 정토삼부경의 대강의 뜻을 간추려 해설한 해제를 시작으로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스님은 경전을 다 읽기 어려운 경우 해제와 아미타경을 먼저 읽고 틈나는대로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을 읽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인터넷으로 읽던 시절 상대적으로 간략한 아미타경을 읽어 신심을 다진 일이 있습니다.
3. 참고사항
예전에 법화경을 공부한다는 어떤 분이 연구하듯 꼼꼼하게 경전을 한 차례 읽은 후에 공부 다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르니 방법도 다를 수 있지만, 경전은 두고두고 반복하여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내용이 명확해지기도 하고 과정을 통해 문득문득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로서는 한 번으로 이해할 만한 경전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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