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 카페에 '어떤 기도인가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이 기도가 좋을까, 저 기도가 좋을까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이 문제'라는 요지의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 오늘 댓글이 달렸습니다. '자꾸 다른 기도에 관심이 간다. 기도에 확신을 갖고 싶다'라고 적고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므로 그에 대해 적은 답을 제 공간에 옮겨봅니다.
사람마다 지어온 것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것을 해도 성취되는 시간, 정도는 아주 다릅니다. 같은 기도를 해도 다를 것이고 다른 기도를 해도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도가 좋은가를 보는 것보다 내가 어떤가를 보는게 더 답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별 특별한 답을 드리기 어렵지만, 기도에 확신을 얻고 싶다면 기도를 믿는 마음을 먼저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가 마음을 줘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게 이치겠지요. 기도도 그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르지 않아요. 또 기도의 모든 것은 결국 일심에서 일어나는 거라고 하지요. 흔들리는 마음으로는 무엇이든 이루기 어려울 것이고 당연한 결과로 점차 기도의 확신과 멀어질 거예요. 그저 기도를 믿고 꾸준히 해보세요. (마음을 다잡기 어렵다면 기도할 때마다 대다라니가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설해졌고 어떤 공덕이 있는지를 읽어감으로써 명확하게 새겨지게 해보심도 좋겠죠.) 모든 기도 수행에 거짓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변화중에 있는 것이고 그 변화는 정확히 쌓인 만큼입니다. 나에게 합당한 기도수행이 있은 후에는 둔한 사람도 느낄 정도의 변화가 드러날거예요. |
처음에는 지장경 하나를 오래도록 읽은 후에 법화경으로 넘어갔고 법화경을 중심으로 염불과 진언을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만트라를 알게 되어 다양한 만트라를 하고 있습니다. 만트라의 중에도 법화경과 염불을 온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집중되는 것을 많이 방해한다면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여러 가지 기도 수행을 흐르는 근본 에너지는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인데, 집중된 마음이 선행되어야 빠른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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