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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식(食)과 일상

오랜만에 춘천 홍익돈까스(왕돈까스, 더블치즈돈까스)

by 주주모니 2022. 9. 24.

예치과를 간 김에 오랜만에 홍익에서 돈까스를 먹고 왔습니다. 춘천에서 돈까스는 이곳이 무난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처음 먹어본 더블치즈돈까스를 중심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붐비지 않는 늦은 점심시간 방문

예치과 진료가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발치 후라 소독만 하면 되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빠르게 소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둘러 이동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주변에 차를 댈 곳이 아주 많았습니다. 매장으로 들어가니 우리 포함 총 3팀만 있습니다. 늘 북적거리는 환경에서 식사했는데 여유가 느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메뉴 선정

홍익돈까스에 오면 늘 왕돈까스를 기본으로 하고 다른 것을 주문합니다. '다양하게 먹어보자' 주의인데 이제는 이런 메뉴 구성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안 먹으면 왠지 섭섭할 것 같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맛있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원래 먹으려고 했던 메뉴가 보이지 않아서 더블치즈돈까스를 처음으로 주문해보았습니다.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먹고 싶어 하시므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의 맛(더블치즈돈까스 중심)

오래지 않아서 차례대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늘 맛있어 보이는 자태입니다. 어제는 왕돈까스가 더 커 보였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인상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때보다도 더 커 보여서 놀랍기도 하고 흐뭇한 마음입니다. 더블치즈돈까스는 뜨거운 돌판에 나왔습니다. 로제 소스의 빛깔이 아주 강렬했습니다.

 

왕돈까스와 더블치즈돈까스
왕돈까스와 더블치즈돈까스

 

더블치즈돈까스는 로제소스가 가득한 돌판 위에 튀긴 고기가 있고 고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양배추 샐러드가 올려져 있습니다. 야채는 신선하고 요구르트 소스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고기입니다. 아주 두툼하고 잘 튀겨졌는데 좀 짭니다. 맛있는데 염도가 높은 후라이드 치킨, 딱 그 정도의 염도입니다. 맛있지만 아무튼 제 입맛에는 조금 짰습니다. 치즈돈까스라고 해서 당연히 치즈가 고기 안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고기 외부에 뿌려져 있습니다. 고기는 두툼하고 치즈는 붙어서 쭉쭉 늘어나고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로제소스가 충분해서 부지런히 찍어먹었는데, 먹다 보니 고기 아래로 밥과 치즈가 보입니다. 안 그래도 밥이 없다는 사실에 살짝 섭섭했는데 고기 아래 숨어 있었네요. 바닥의 치즈는 돌판의 열로 인해 누룽지처럼 변한 모습인데 맛있습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흘러내린 샐러드의 소스로 인해 밥을 먹거나 고기를 먹을 때 달콤한 요구르트 맛이 났습니다. 조력하는 맛이 침범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더블치즈돈까스
더블치즈돈까스

 

어제는 깍두기의 맛이 좋았습니다.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 깍두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적절하게 숙성되어 연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에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김치보다는 피클에 가까운 맛을 내어주었습니다. 배부름과 느끼함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무리

오랜만의 방문인데 처음으로 선택해 본 메뉴, 처음으로 느껴본 한가로움 속의 식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문 시간이 1시 37분이네요. 너무 사람 없음이 어색하지 않다면 늦은 방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문서(가격)
주문서

 

어제도 남은 왕돈까스를 싸왔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통을 챙겨갈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잊어버리고 빈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아무튼 늘 종이도시락과 쿠킹호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어제는 쿠킹호일 대신 종이호일이 있었습니다. 남은 양이 상당해서 한 끼 식사 후 남은 음식으로 출출함을 달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제는 늦은 오후 영화를 보다가 가평 잣막걸리에 안주로 먹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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