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뱅쇼를 만들었다. 꽃차 수업에서 만든 것이라 꽃이 첨가되는데 한껏 몸의 건강이 되살아나는 좋은 기분이다. 산책을 다녀온 어머니에게 한 잔 드리니 관심을 보이신다. 그만큼 맛과 향이 좋으셨나 보다. 이미 아는 사람이 많겠지만 오늘 만든 뱅쇼를 정리해보려 한다.
1. 뱅쇼는 무엇일까.
① 의미 :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으로 따뜻한 와인이라는 의미이다.
② 방식 : 겨울철 유럽 전역에서 와인에 과일, 시나몬 등을 첨가하여 따뜻하게 끓여 마시는 음료이다.
③ 특징 : 각자의 기호에 따라 재료를 달리할 수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포도주도 적과 백의 두 가지가 다양하게 사용된다.
2. 재료 준비
① 재료 : 와인 1, 오렌지 1, 사과 1/2, 레몬 1/3, 배 1/2, 정향 4, 시나몬 스틱 1, 팔각향 2, 통후추 6, 꿀, 꽃차 조금
② 와인 : 비싼 와인은 필요 없다. 마트 행사용 저렴한 와인으로 준비하면 충분하다.
③ 과일 : 껍질째 사용하므로 베이킹소다, 식초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세척 후 썰어준다.
- 귤은 뜨거운 물에 열탕 샤워해 왁스를 제거한다.
- 모든 과일은 내용물이 잘 우러나도록 두껍지 않게 썰어준다.
- 사과의 꼭지와 씨방, 레몬 씨는 제거한다. 혹시 모를 잔류농약과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④ 향신료 :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해도 된다.
⑤ 꿀 : 단 맛을 좋아하지 않으면 넣지 않아도 되지만 넣는 것을 추천한다. 입맛 따라 가감하며 꿀 대신 설탕을 넣어도 좋다.
3. 만들기
① 냄비에 과일, 향신료, 물, 꿀을 넣고 끓여준다.
- 꿀은 먹기 직전 첨가해도 좋으나 함께 넣어 끓여도 된다.
② 와인과 꽃을 넣어 30분 정도 은근하게 끓여준다.
- 뚜껑을 연 상태로 30분 끓이면 알코올 성분이 날아간다.
③ 불을 끄고 뚜겅을 덮은 채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숙성 후 체에 걸러 냉장 보관한다.
- 숙성 과정을 거쳐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 냉장보관 시 8~10일 정도 보관 가능하며 먹기 전 따뜻하게 데워 음용하면 된다.
4. 음용 소감
생애 최초 만들어본 꽃차 뱅쇼. 오래 끓여서인지 다양한 재료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 오묘하게 어우러진 맛의 조합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기대했던 와인의 진한 자줏빛이 아니지만 많이 마셔봤다는 지인에게 보여주니 시중에 파는 것과 비교하여 맛이 좋다고 했다. 흡사 잘 끓여진 달달한 한약 같다는 느낌이 있어 몸이 되살아나는 것 기분이다. 유자 쌍화차처럼 겨울에 챙겨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꽃은 다양하게 첨가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목련이 들어갔다.
뱅쇼는 앞서 적었듯이 재료의 조합과 끓이는 방식이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이다. 다시 말해 익숙한 레시피를 넘어서 새로운 조합과 방식을 만들어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 참고로 알코올이 남길 원하면 끓이지 말고 데우듯이 하라는데 영국에서는 브랜디를 첨가해 도수를 올려 마시기도 한다고 하니 알코올을 첨가해서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에는 이미 두 번째 뱅쇼의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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