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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

비트차 볶기(덖기)

by 주주모니 2022. 1. 4.

비트차 우린 모습
비트차

 

꽃차를 배우고 있다. 이제 2회 차 다녀왔다. 겨울이라 과실, 뿌리차를 배우는데 수업 중에 완성하지 못한 부분을 숙제로 받았다. 비트를 찐 상태로 수업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말린 후 덖어서 다음 수업 때 가져가야 한다.

 

나로서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 레시피가 있기는 하지만, 머리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요리를 생각하면 이해는 된다. 실제 조리 과정에서 레시피를 참고하더라도 경험에 의존하여 조절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또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해 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처음부터 막힘이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몇 분간 몇 번을 덖어야 할까?" 간단한 일인데도 수업에서 선생님이 하는 작업을 정신없이 보다가 막상 직접 해보려고 하니 막막해졌다. 구체적인 수치가 설명되어 있지 않았고 완성된 차의 모습을 못 본 상태이므로 어떤 상태가 제대로 덖어진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결국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였고 그중 꽃차를 배웠다고 하는 한 블로거의 비트차 만들기를 참고했다. 선생님께 여쭤보면 가장 정확한데, 아직은 질문이 쉽게 나가지 않는다. 블로거의 글대로 10분간 약한 불로 2차례 덖어주었다. 강한 불에 덖게 되면 구수한 맛이 난다고 하니, 구수한 맛을 좋아한다면 강한 불로 덖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올려진 글들을 검색해보면 꽃차도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공통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최상의 맛을 찾은 결과이므로 말하는 시간이나 방식들이 조금씩 상이하다. 그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찾아가는 것, 그런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덖어진 비트를 물에 우려 시음해 보았다. 아직 다기가 갖춰지지 않아서 잔에 조금 넣었는데 색이 제법 예쁘다. 구수한 맛이고 강한 향이 없어서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비트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혈액정화작용으로 간염, 빈혈, 저혈압, 고혈압, 암 등에 아주 좋다고 하니 추운 겨울 따뜻한 차로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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