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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양변기 부품 교체 작업(아파트 관리관 수고비)

by 주주모니 2022. 4. 22.

오래된 아파트의 양변기 부품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수도 점검을 오셨다가 교체까지 해주게 되었는데 수고비는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오늘은 그 부분을 적어보겠습니다.

 

 

 

 

1. 늘어나는 수도요금

가끔 변기 물을 내리면 물 떨어지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뭔가 물막이 부품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다시 내리면 소리가 사라지므로 별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몇 개월 전부터 상하수도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도 아닌데 수도요금이 조정된 것인지 검색해보기도 하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2. 누수가 있는 것 아닌가요?

어느 날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방문하셨습니다. 수도 사용량이 계속해서 올라가니 이상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가구수가 많은지 물어보시더니 비정상적이라고, 벌써 우리 집에서 5톤의 물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변기 물 떨어지는 소리가 가끔 들린다고 하니 점검해주신다고 합니다. 분명 소리가 없는데도 양변기 뚜껑을 열더니 고무마개 부분의 물 샘 현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시네요.

 

내부의 부속품을 전체 다 교체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알려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니, 사람 부르면 5만 원은 부를 거라면서 부품을 사 오면 자신이 봐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담뱃값은 생각해주셔야 한다고요.

 

 

3. 철물점에서 부품 구매 / 수고비 고민

철물점에서 구매하면 된다고 알려주므로 집에서 가까운 철물점을 검색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부속품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하니 와토스 양반기 일반 부속 세트를 권하시네요. 가격은 11,000원입니다.

 

와토스 양변기 일반 부속
와토스 무소음 양변기 일반 부속 세트

 

집으로 와서 작업 시간 전에 담뱃값을 얼마 드려야 하는지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올해 적용할 만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수고비 조금'이라는 용어 외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사례가 거의 없기도 했고요.

 

간단하지 않은 것이 제 사례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정한 금액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4.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 / 수고비 오케이

막상 작업이 시작되고 보니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양변기 물통 부분을 완전히 떼어내어 부속품을 교체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물도 흐르고, 구정물도 묻게 되네요. 초봄인데 아저씨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시원한 박카스를 권해 봅니다.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교체가 잘 끝났습니다. 마무리 정리는 제가 하는 것으로 하고 2만 원을 넣은 봉투를 건네니 얼마냐고 물으시네요. 2만 원이라고 답하니 '그럼 됐다'라고 하십니다.  

 

 

5. 마무리

제가 사는 아파트는 지방의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대단지가 아니라서 관리비가 좀 나오는 편입니다. 아무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데, 간단한 것은 직접 해결해주고 외부 업체를 통해야 하는 것이면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 역시 소소하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음료수 같은 현물이 아닌 현금을 수고비로 드린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수고비를 드리기까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했는데 작업 과정을 보고 나니 담뱃값을 이야기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철물점에서 확인하니 재료값 제외하고 순수 출장비가 5만 원입니다.

 

신경써준 관리사무소 아저씨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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