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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상

입에 스카치테이프 붙이고 수면

by 주주모니 2021. 12. 21.

이상하게 잠을 자면 입이 벌려진다. 아침이 되면 목안이 마르고 텁텁하여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기상 직후에는 목소리가 부드럽게 나오지 않는다. 어느 날인가는 꿈속에서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입을 벌리고 자면 힘들어서 어떻게 하니?" 그런데 어쩔 것인가. 그냥 벌어지는 것을. 그러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잠을 잔다는 어떤 의사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1. 유튜브 영상

입을 벌리고 자면 입냄새를 유발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폐해가 있다고 했다. 이미 겪고 있는 어려움 외에도 이런 건강 상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사뭇 찜찜해졌다. 이어서 그는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수면하는 방법을 권하면서 사용하는 테이프와 붙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① 추천 물품 : 약국에서 판매하는 실크 테이프

     → 확인 결과 자극이 있는 편이라 얼굴이나 피부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② 붙이는 방법 

    - 1단계 : 입술 중간 부위에 아래 위로 길게 붙인다.

    - 2단계 : 입술 전체를 가로로 길게 붙인다.

    * 처음부터 전체를 붙이면 숨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1단계에 적응이 되면 2단계로 이동한다.

   

2. 나의 시험 적용

정보를 얻었으나 실크 테이프를 사러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효과가 어떤지, 나에게 잘 맞는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약국에 가서 물품을 구매할 정도의 열정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래서 먼저 집에 있는 문구용 스카치테이프로 5일 정도 테스트를 해보았다.

 

먼저 3cm 길이로 잘라서 입을 편하게 다문 상태에서 입술 중간에 위아래로 길게 붙이고 취침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잘 붙어있었고 전에 비해 기상 직후 목이 편안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기대했던 '대단한 효과는 없구나'하면서 살짝 무시하고픈 마음이 일기도 했었다. 그런데 3일 정도 연속하여 붙이다가 테이프 붙이지 않고 잔 날은 잠을 자면서 마른기침을 미친 듯이 해대고 아침에 말라붙은 목과 입안으로 너무 괴로웠다. 안 붙여보니 수면 테이프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 

 

3. 최종 의견(테이프 추천 / 붙이기)

① 입을 벌리고 수면하는 패턴이라면 입술에 테이프 붙이기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② 어떤 테이프가 좋을까. 약국에서 입에 붙일 용도로 문의하니 3M 마이크로포(MIcorpore) 종이테이프를 권해주었다. 마이크로포의 특징은 저알러지성으로 피부에 자극이 없고 피부 정상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기나 노약자의 피부, 얼굴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니 입술에 붙이는 용도로 적합하다. 흰색, 살색이 있다. 응급처치함에 있는 것을 사용 중인데 폭이 좁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다.

 

③ 입술에 붙일 때에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에서 붙이고 입술 한쪽을 고정한 상태에서 다른 쪽을 끌어당기듯 붙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붙여준다. 테이프의 특성 상 적당한 힘으로 누르거나 문질러야 접착력이 높아지므로 적당한 강도로 눌러 고정시킨다. 뗄 때에는 피부가 자극받지 않도록 한쪽 가장자리에서부터 천천히 조심스럽게 당겨준다. 적용 방식은 위에 제시된 대로 1단계에서 2단계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3M 마이크로포 종이테이프(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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