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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장례식장에서 절은 어떻게 할까, 조문 예절 종합 정리

by 주주모니 2022. 4. 26.

어제는 지인의 시부상 소식이 전해진 날이었습니다. 중장년기에 이르니 주변에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경조사 모두 중요하지만, 쓸쓸한 일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사에 좀 더 마음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장례식장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1. 복장

마음이 중요하지만, 조문의 옷차림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남녀 공히 검은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단정한 옷차림이 좋습니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의 정장과 양말, 검은 넥타이(없을 경우 미착용)를 착용합니다. 검은 양복이 준비되지 못했을 경우 회색이나 감색도 무방합니다. 와이셔츠는 흰색이나 기타 단일 색의 무채색 계열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도 검은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화려한 장식구나 짙은 화장은 삼갑니다. 구두와 양말(스타킹)도 검은색 계열로 통일해주는 것이 무난합니다.

 

 

2. 조문 절차

① 도착 후 조객록에 서명합니다.

 

② 외투, 가방은 문 밖에 벗어둡니다.

 

③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합니다.

 

④ 분향이나 헌화를 합니다.

 

⑤ 영정 앞에서 일어나서 두 번 절하거나 묵념합니다.

 * 절을 하기 전에는 공수(拱手) 자세를 취합니다.

 

⑥ 영좌에서 물러나 옆에 있는 상주와 맞절을 합니다.

 * 절하지 않을 경우 정중히 고개 숙여 예를 표합니다.

 

⑦ 평소 안면이 있다면 상주에게 문상 인사말을 전합니다.

 *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예)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⑧ 두세 걸음 물러나 몸을 돌려서 나옵니다.

 

 

3. 분향과 헌화

단체로 갈 경우에는 개개인이 다 하기보다는 대표자 한 명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분향과 헌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영정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분향)

 - 막대형 향의 경우 하나나 세 개를 집에 불을 붙입니다.

 - 불은 손가락으로 눌러 끄거나 왼손으로 흔들어 끕니다.

 - 두 손으로 향로에 꽂는데, 여러 개일 경우 하나씩 꽂습니다. 

 

 (헌화)

 - 오른손으로 꽃줄기 하단을 잡고 왼손으로 받칩니다.

 - 두 손으로 공손히 꽃봉오리가 영정을 향하도록 올립니다.

  * 상황에 따라 반대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잠깐 묵념이나 기도합니다.

 

 

4. 공수 / 절하는 법

다음은 공수와 남녀별 절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공수)

공수는 두 손을 앞으로 모아서 잡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방식이 성별에 따라 다르고, 평상시와 흉사 시가 다릅니다. 조문 시 남자는 오른손을 위에, 여성은 왼손을 위에 둡니다. 

 

(큰절과 평절)

절에는 큰절과 평절이 있습니다. 장례와 같은 의식에는 큰절이 기본인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큰절은 절하는 이에게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연장 존속)을 대상으로 하고 또 의식행사(관례, 혼인례, 상례(장례), 제례(제사))시 사용합니다.

 

평절은 절하는 이을 하는 사람에게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또래(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제수, 친구사이)를 대상으로 합니다.

 

종교적 이유나 상황에 따라 절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옷차림에 의해 평절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은 무엇일까요? 상례이므로 영정 앞에서는 큰절이 기본이고 상주와의 맞절 시 두 가지 중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여 행하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남성의 큰절)

① 자세를 바로 하고 손은 공수합니다(오른손이 위).

②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발등을 향합니다.

③ 왼발을 조금 뒤로 빼면서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는데 왼 무릎을 먼저 꿇습니다.

④ 몸을 앞으로 깊이 숙여 절합니다.

 

(여성의 큰절)

① 자세를 바로 하고 손은 공수합니다(왼손이 위).

②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발등을 향합니다.

③ 공수한 손을 눈높이에 둔 채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④ 몸을 앞으로 깊이 숙여 절합니다.

 

(평절)

① 자세를 바로 하고 손은 공수합니다.

② 공수한 손을 풀어 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③ 양손을 무릎 앞부분 양 옆의 바닥을 짚으며 절합니다.

 

(기타 절 참고사항)

- 고인의 나이가 어리면 통상 절을 하지 않습니다.

- 아내의 상에는 절하나 자식, 동생, 조카 상에는 절하지 않습니다.

- 상주의 나이가 연하일 경우 상주가 절하면 답례합니다.

   * 조문객이 먼저 절하지 않습니다.

 

 

5. 삼가야 할 점

-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유가족에게 상세하게 묻지 않습니다.

- 유가족을 붙잡고 오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상주가 어려도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 상주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다.

- 호상이라도 웃고 떠들지 않습니다.

-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지나친 음주, 도박 등의 소란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 집안의 풍습, 종교가 다른 경우 상가의 의식을 존중하고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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