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액수도 아니고 종류도 단순하지만 한 달에 한번 자산의 변동을 정리하고 있다. 예금, 보험, 주식투자, 경험차 구매한 약간의 코인이 전부인데, 내 나이를 고려할 때 많지 않은 금액이다. 아무튼 주가 시장은 하락국면이고 일을 쉬어 근로소득이 없다 보니 작년 말부터 정리 작업이 점차 재미없어지고 있다. 아무튼 시장의 악화로 전체 평가액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달리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 그 부분을 조금 적어보고자 한다.
1. 주가의 변화가 기업의 가치 훼손에 따른 것일까.
오늘도 주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 사람들의 투자 심리를 따라 크게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변화되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견디기 어렵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럼 어떤 순간에 나는 불안해질까. 기업의 가치, 성장성이 크게 흔들린다고 판단되면 불안하다.
사실 나 같은 일반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제공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업가치는 주가로 수렴되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기업이 여전히 투자할만한가이다. 치명적이고 지속적인 손상이라면 비중 조정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이 아닌 경우 주가의 하락은 추가 매수를 할 기회에 더 가깝다.
2. 불안한 장세, 주식을 다 빼야 할까.
미래를 예측하는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결국 현금화 여부와 연결되는 것 같다. 언제까지 투자해도 좋은지, 언제 현금화해야 하는 것인지, 언제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 그 모든 주장들을 들어볼 시간도 없지만 사실 이제는 많이 듣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의 주장은 분명 사실로 드러나겠지만, 그것이 누구의 주장일지 모를뿐더러 늘 진실도 아닐 테니 말이다. 그저 참고하면 족할 뿐 내 자산을 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결국 인플레이션이든 디플레이션이든 우리는 가치의 극대화, 구매력의 극대화에 가까울수록 이득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상당부분 단순해진다. 결론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비중을 조정할지언정 다 매도할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주식을 구매한만큼 기업을 소유하는 것이므로 그만큼의 가치가 보장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 폭락 전에 다 현금화해서 폭락 시 재 매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신의 영역에 가깝지 않을까. 따라서 정확한 예측을 자신할 수 없는 지금은 실물에 준하는 투자 위에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배당, 기다림을 유지시켜주다
주식을 빨리 팔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니 어떤 기업이 장기적으로 좋은 기업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늘 플러스였던 계좌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않은지 몇 개월째이지만 앞서 적었듯이 마음이 그다지 불안하지 않다. 걱정보다는 좋은 기업을 좀 더 보유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음의 기조가 바뀌고 있다.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 생각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업을 사고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한 팔지 않는다는 그의 신조에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주식을 하면서 그냥 사놓기만 한다고? 정말 심심한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배당주는 기업의 경우는 그렇게 심심하지도 않다. 한 종목 몰빵이 아니라면 포트폴리오 중에 배당주가 섞이기 마련이다. 작년에 모 전문가의 말에 홀딱 넘어가 적은 금액으로 쪼개서 마구 사놓았던 주식 중 배당주들이 상당한데 관련 공지가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덤을 받는 기분이다. 은행 이자보다 나은 경우도 있으니 예금을 좋아했던 나에게는 괜찮은 투자다.
요즘 며칠 계좌를 확인하지 않다가 오늘 아침 확인하니 지금 가장 비중 큰 계좌의 수익률은 -5% 정도이다. 주가가 다시 상승국면이라 마이너스 수치가 상당히 줄어든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 중에는 -40%에 육박하는 것도 있어서 기쁘지는 않다. 잘못된 판단으로 구매한 종목은 조정해나가겠지만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유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좋은 기업을 가리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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