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일상

주식투자 경험을 통해 배운 철칙

by 주주모니 2022. 2. 6.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오늘 주 거래 계좌를 열어보니 수익률이 마이너스이다. 어차피 급하게 매도하려고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쓰리다. 작년부터 투자 고수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기도 하고 세 차례 단기 유료 회원에 가입하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자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투자하는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결정된 원칙을 적어보려 한다.

 

1. 10가지 이내의 종목으로 분산한다.

내 계좌는 현재 100여 종목으로 채워져 있다. 원래 5 종목 정도였는데 수제 편드를 운운하는 한 전문가의 유료 강의를 들으면서 종목이 급격하게 늘어난 탓이다. 물론 그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망할 종목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한 번씩 주가가 튀어 오르기 마련이니 잘 분산해두고 장기로 보유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고액 투자자가 아니라면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30~40%의 주가 하락을 보여도 그냥 견디는 모습이 되기 쉽다. 솔직히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버거운 일이라 움직이는 주가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10 종목 이내라면 주가의 등 하락 폭에 따라 비중이나 평단가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야별로 적합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2. 천천히 매입하며 예비비를 둔다.

목돈이 있다면 한 번에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우상향하고 있다면 오늘 사는 것이 가장 싸게 사는 것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번에 다 매입하지 않고 어느 정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주식은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을 보이므로 주식이 하락 시 비중을 실어 매입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10~30%의 예비비를 두어 폭락장이 되면 추가 매입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3. 고점에는 매입하지 않는다.

모두 아는 것처럼 주식투자의 성공은 싸게 매수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시장에서 특정한 분야나 종목이 유명해질 때, 나는 여러 차례 이 원칙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었다. 이미 많이 오른 종목임에도 사지 않으면 시장에서 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과 욕망에 사로잡혀 고점 매입을 두어 차례 반복했으며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시장에 종목은 많다. 올랐다면 관심에서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종목을 째려볼 그 시간에 다른 기업이 어떤지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

 

아는 것도 없는 내가 10년 동안 망하지 않고 주식을 하고 있는 것은 기업을 사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무식하게 가지고 있기만 해서 평단가를 낮추지 못하고 본전에 팔아치운 종목도 있고 큰 마이너스에서 전량 매도한 종목도 있으며 한 종목은 상폐를 당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의 투자는 건재하다. 지난 경험을 통해 배운 철칙대로 나는 100 여 종목을 10개 이내로 줄이고 여윳돈으로 시의적절하게 매수할 것이며 오랫동안 기업을 소유할 것이다. 배당과 시세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