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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수행과 일상24

천지팔양신주경 위경 논란에 대한 생각 요즘 천지팔양신주경을 읽고 있습니다. 갑자기 가까운 이가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기도를 좀 해달라기에 고민하다가 천지팔양신주경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전은 위경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위경(僞經)의 사전적 의미 위경은 말 그대로 거짓 경전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석가모니의 이름을 빌리고 있지만, 부처가 직접 설하지 않은 불교 경전입니다. 이들은 인도 및 서역에서 결집되어 번역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중국과 같은 곳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위경으로는 부모은중경(佛說父母恩重經), 천지팔양신주경(佛說天地八陽神呪經) 등이 있으며, 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도 이의 범주에 든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부처님이 직접 설한 경전은 아함경(阿含經.. 2022. 5. 7.
야외 정토삼부경 독경과 꽃비 4월 달 어머니와 함께 한적한 공원으로 소풍을 나갔습니다. 한 동안 읽지 않았던 경전을 챙겨서 나갔는데 경전을 읽는 과정에서 일어난 꽃비 경험을 적어보려 합니다. 독경, 꽃비가 내리다. 챙겨간 간식을 먹고 어머니가 쑥을 뜯으러 간 사이 저는 정토삼부경을 펼쳤습니다. 벚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마련했고 인근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적했습니다. 책 읽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책장을 펼쳐서 읽어 가는데 갑자기 바람결에 꽃비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이라 평상시 같으면 좋기만 했을 터입니다. 또 불교 관련 강의나 행사에 내리는 꽃비에 상서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봐온 터입니다. 책장에 내려앉은 꽃잎 그런데 책장에 내려앉는 꽃잎이 저로서는 달갑지 않았습니다. 책 읽는 것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마저 들었.. 2022. 4. 23.
2022년 4월 아미타불 염불 백만 번 도전 몇 년 전 한 달을 집중하여 염불 백만 번을 읊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체험을 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염불의 위용을 깨달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까지 염불의 공덕을 원하는 이들이 많으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염불자의 수행이 성취되도록 나서서 돕는다는 것을 이해한 것만으로도 첫 백만 독은 충분히 의미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변하여 그때만큼 수행에 힘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결과로 2~3년을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듯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불성과 연결되어 있으나 뜻도 없고 의지도 없는 스스로에게 염증이 일어납니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가 오늘은 한 달을 정해 염불 백만 번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 2022. 4. 23.
결국은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는 그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람이 아니라 확고한 믿음입니다. 내면에 깊게 새겨져 흔들리지 않는 확신. 그것이 전제된다면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오랜 수행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 알아집니다. '~하고 싶다', '~하게 도와달라'는 기도와 발원을 한다고 다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보다 더 깊이 자리한 속삭임에 답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원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암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면 어떤 힘이 더 강력할까요? '그럴 것이다', '그런 것이다'라고 정해놓은 당신의 믿음이 소망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믿음으로 자리 잡은 마음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언어와 행동을 일으킵니.. 2022.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