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달 어머니와 함께 한적한 공원으로 소풍을 나갔습니다. 한 동안 읽지 않았던 경전을 챙겨서 나갔는데 경전을 읽는 과정에서 일어난 꽃비 경험을 적어보려 합니다.
독경, 꽃비가 내리다.
챙겨간 간식을 먹고 어머니가 쑥을 뜯으러 간 사이 저는 정토삼부경을 펼쳤습니다. 벚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마련했고 인근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적했습니다. 책 읽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책장을 펼쳐서 읽어 가는데 갑자기 바람결에 꽃비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이라 평상시 같으면 좋기만 했을 터입니다. 또 불교 관련 강의나 행사에 내리는 꽃비에 상서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봐온 터입니다.
책장에 내려앉은 꽃잎
그런데 책장에 내려앉는 꽃잎이 저로서는 달갑지 않았습니다. 책 읽는 것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놀라운 일은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그 이후에도 지속해서 꽃비가 내렸지만 그 이후 제 책에는 꽃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우연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정토삼부경을 읽는 것에 방해가 된다는 불자의 마음에 응하는 듯 변해버린 바람과 꽃비의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염불자는 정토삼부경
정토삼부경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참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로 아미타불을 부르고자 한다면 그분의 뜻이 어떠한지, 그분이 어떤 분이지 아는 것으로 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토삼부경을 읽어보세요. 보이는 꽃비뿐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꽃비로 법계의 온 존재는 우리의 독경을 기뻐해 줄 것입니다.
'2022년 일상 > 수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지팔양신주경 독경과 꿈이야기 (0) | 2022.05.07 |
---|---|
천지팔양신주경 위경 논란에 대한 생각 (2) | 2022.05.07 |
2022년 4월 아미타불 염불 백만 번 도전 (0) | 2022.04.23 |
결국은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 (0) | 2022.03.29 |
기도에 확신이 없이 흔들릴 때 (0) | 2022.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