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업에서 과일을 껍질째 쓰다 보니 지금의 세척법이 정말 괜찮은지 궁금해졌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푼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헹구는데, 들리는 소리가 다르다 보니 무엇이 맞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불명확한 부분이나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점을 정리하고 넘어가려 한다.
1. 우리의 관심사
① 오염물질의 제거 : 표면에 존재하는 잔류농약, 중금속, 해충 등의 유해 성분이 없어졌는가
② 영양성분의 보존 : 수용성 비타민 등 영양성분의 손실은 없는가.
2. 확인된 사실
① 물과 관련된 부분
- 세척제 종류와 상관없이 세척 횟수가 많아지면 농약 제거율이 높아지며 이 수치는 비슷하다.
→ 따라서 물로만 세척해도 안전하며 세척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 물에 5분 이상 담글 경우 유해물질이 쉽게 제거되지만 수용성 비타민이 유출될 수 있다.
→ 1~3분 정도 담근 후 씻어낸다.
- 처음부터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보다 물에 담가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물 외 세척제의 특징
- 베이킹소다 : 유성 농약 제거
- 식초 : 식초 성분인 초산의 성질(금속이온이 달라붙음)로 인해 중금속 제거
- 소금 : 살균 효과와 기름 흡착 효과
→ 물을 기본으로 하여 상황에 맞게 추가적으로 적용 가능. 즉 완벽하게 정해진 답은 없다.
→ 농도 맞추기 : 식초와 소금(물 1리터에 1~2작은술), 베이킹소다(물 1리터에 1큰술)
③ 기본 방법
- 첫 번째,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에 1~3분 정도 담그며 최대 5분을 넘기지 않는다.
- 두 번째, 새로 물을 받아 휘휘 젓거나 손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과정을 3회 반복하거나 흐르는 물로 3차례 씻어준다.
- 과일, 채소의 특성, 상황에 따라 베이킹 소다나 식초, 소금을 활용할 수 있다.
- 주방세제를 사용할 경우 식품과 식기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1종인지 확인한다.
3. 종류별 씻는 방법
① 딸기 : 물에 1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② 포도 : 틈이 없는 포도는 작게 잘라내어 3분 담근 후 헹구기
③ 사과 : 3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세척
④ 귤 : 3분 담근 후 헹구기
⑤ 오렌지 : 왁스코팅이 되어 있다면 뜨거운 물을 부어주거나 알코올로 닦은 후 헹구기
⑥ 오이 :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가시에 있는 오염물질 제거 후 흐르는 물에 씻거나 스펀지로 문지르면서 세척
⑦ 고추 : 3분 담근 후 헹구기
⑧ 깻잎, 상추 : 물에 5분 담근 후 한 장씩 흐르는 물에 30초, 한 장씩 앞뒤로 문지르면서 세척
⑨ 양상추, 양배추 : 가장 밖에 있는 잎 2~3장을 제거한 후 한 장씩 떼어내 3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세척
⑩ 파 : 흙을 털어내고 시든 잎과 겉의 껍질을 한 겹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세척
※ 유성 농약 같은 기름성의 오염물질에는 베이킹소다, 중금속에는 식초 푼 물을 활용하면 된다.
4. 마무리
때로는 10분에서 15분 담그라는 정보를 접하기도 했기에 5분은 너무 적은 시간이 아닌가 라는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그 시간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속이 후련하다. 오히려 시간을 좀 줄여도 될 것 같다. 이에 반해 상추나 깻잎의 경우 육안으로 깨끗해 보이면 물에 담그자마자 한 장씩 씻은 후 헹궈왔는데 미세한 털에 오염물질이 많을 수 있다고 하니 물에 담가 두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 같다. 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좀 찜찜할 경우에는 상황을 고려하여 다양한 세척제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로 여러 차례 헹구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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