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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

기침 가래 삭히는 무차 만들기

by 주주모니 2022. 2. 4.

겨울이 되면 마트에 갈 때마다 사게 되는 채소가 있다. 바로 달콤 아삭함이 일품인 겨울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채소라고 해도 여름무는 심심하고 매운맛이 강하니 잘 먹게 되지 않는데, 이에 비해 아삭하고 단맛이 강한 겨울무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요리를 하면 감칠맛이 더하므로 자주 찾게 된다. 이 겨울무로 무차를 만들어봤다. 기관지 계통이 약해 가래가 자주 끓는 나에게 유용한 차라 여겨져 잘 만들어서 활용하고 싶어졌다.

 

1. 무차 만들기

① 기본 방법

     - 깨끗하게 세척한 무를 채 썰어 말린다.

     - 팬에 올려 중불에서 덖고 식히기를 3~4차례 반복한다.

② 간단한 방법(추천 안)

     - 깨끗하게 세척한 무를 채 썰어 말린다.

     - 뻥튀기 집에서 튀긴다.  

* 건조 시 건조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특히 ②번 방법 적용 시에는 완전히 건조해야 뻥튀기가 가능하다.

 

2. 나의 경험

나는 1번의 방법으로 생애 첫 무차를 만들었다. 무말랭이 정도의 두께로 썰어 건조기에서 잘 말린 후 중불에서 5분씩 4차례를 덖었는데 무 특유의 향(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좋지 않게 느낀다)이 강하게 올라왔다. 2년 전에 야심 차게 무 시럽을 만들고 첫 잔을 마시면서 거북한 향에 많이 놀랐었는데 그때보다는 약하지만 비슷한 냄새가 났다. 너무 두껍게 썰면 향이 강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조금 얇게 채를 썰어봐야 할 것 같다.

 

완성된 무차
무차

어찌 되었든 내 몸에 유익한 차라고는 해도 무만 넣어 마시기에는 자주 마셔지지 않을 것 같은 맛이기에 전에 만들어둔 생강차를 두어 조각 넣으니 꽤 마실만한 겨울 차가 완성되었다. 무는 한, 두 조각을 넣고 기존에 만들어 둔 다른 겨울 차(진피차나 생강차)와 블렌딩 해서 마시면 건강에 유익한 차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순두부찌개를 만들면서 무차를 조금 넣으니 전에 없던 시원한 국물 맛이 나면서 건조된 무가 물컹하지 않아서 식감도 좋았다. 맛있는 겨울무를 건강차로 즐기면서 넉넉하게 만들어서 일 년 내내 음식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무차 특유의 향이 싫을 경우 2번의 방법이 비교적 좋은 차맛을 보장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3. 무의 효능

① 동의보감이 말하는 효능 : 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다. 오장을 좋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켜 황달을 치료한다. 몸을 가볍게 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도록 도우며 수척한 사람이 늘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해진다. 여러 가지 채소 중에서 이롭기만 하고 해로운 것이 없다. 늘 옆에 두고 먹으면 좋다.

② 본초강목이 말하는 효능 : 무는 소화를 촉진하고 독을 풀어주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면서 살결을 곱게 만든다. 담을 제거하여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각혈을 다스리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빈혈을 다스린다. 술독을 풀고 어혈을 풀어 흘러내리게 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③ 현대 연구 결과 : 무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인자를 함유한 항암식품이며 담배의 니코틴을 해독한다. 당뇨, 아토피, 기관지, 소화, 설사, 피부와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기침 가래에 좋으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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