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좌를 잘 열어보지 않는다. 늘 플러스였던 계좌가 지난 8월 이후 지속하여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히 늘어난 종목을 줄여야겠지만 급하게 매도할 생각이 없으니 자주 열어보면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다. 종목을 선별하여 추가 매수를 해야겠는데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1. 오래된 나의 종목
급격히 늘어나기 전 내 계좌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지에스이, 세명전자가 있었다. 총액으로는 늘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네 종목 다 배당을 주기에 그냥 들고 있어도 소소한 기쁨이 있는 주식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배당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아무튼 오랜 시간 들고 있었지만 세명전기의 경우 워낙 진입 단가가 높았고 추가 매수를 통해 평단가 낮추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에 플러스권으로 돌아서고 나서 매도해버렸다. 다른 종목은 딱히 팔 생각이 없었는데 삼성전자가 너무 고점이며 폭락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꽤 맞는 말을 했기에 신뢰도가 높았다)에 두 개의 계좌 중 평단가가 높은 계좌의 삼성전자를 매도 후 재매수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전체 물량의 반 정도를 매도하였다. 또 최근에 지에스이가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에 2번에 걸쳐 1/3씩 매도하였다. 알다시피 삼성전자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 스스로를 탓하며 역시 삼성전자는 모아야지 팔 주식이 아닌데 라는 아픈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2. 삼성전자에 대한 뉴스
한주씩 모아가던 주식의 반을 한번에 던지고 나서 재진입을 마음에 두던 삼성전자였다. 그 정도의 신뢰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다가 그 생각에 브레이크를 거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성과급 8,000만 원 달라'는 삼성전자 노조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기사에는 삼성전자 내 4개의 노조(삼성전자 사무직 노조, 삼성전자 구미지부 노조, 삼성전자 노조 동행, 전국 삼성전자 노조)가 전인원 1,000만 원 연봉 일괄 인상, 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자사주 1인당 107만 원 지급, 코로나 19 격려금 350만 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2020년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정규직 직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때 연봉 1,000만 원 인상 외에 1인당 8,000만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는 셈이라고 적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노조의 수가 정규직원 11만여 명에 대비하여 5,000명도 안 되는 수준이라서 노조가 직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3. 나의 생각
기사에서도 이야기하듯 다른 목적이 있어서 과도한 협상안을 제시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식이라면 삼성전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삼성전자를 추매 해도 되는 것일까.
삶을, 세상을 근시안적으로 보는 것은 어리석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이치가 그러하다. 조금 길게 보면 밖으로 던진 모든 것들의 결과가 결국 나를 향해 달려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편리하다고 과도하게 사용하고 함부로 버린 플라스틱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내 몸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지금 당장 내가 편하고 유리하다고 나 이외의 세상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일이 된다. 조금 길게 넓게 보는 것은 어떨까. 나와 남의 행복이 달리 있지 않다. 상대가 번영해야 나의 번영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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