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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투자와 일상

무너진 황제주, LG 생활건강에 대한 생각

by 주주모니 2022. 3. 29.

작년에 멋모르고 LG생활건강을 한 주 질렀습니다.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식, 이렇게 소개가 되었고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그때 가격이 144만 원입니다. 빠른 매도를 염두에 둔 매수가 아니라서 그냥 보유하다 보니 계좌가 난리도 아닙니다. 구매 잘했다 싶었는데, 이후 100만 원을 깰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1. 내게는 너무 비싼 종목, 경험삼아 1주 구매

사실 단가가 높은 주식은 잘 사지 않습니다. 유료강의에서 소개를 받고 경험삼아 한 주 매수를 결정했는데 달랑 한주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식 계좌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참 뭣합니다. 아무튼 제 수많은 종목 중 최고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40퍼센트가 넘어가면서 물타도 좋을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습니다. 사실 자금이 여유롭다면 이럴 때 한 주 더 사서 평단을 확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망할 기업이 아니라는 판단만 명확하다면 말이지요. LG 생활건강이 성장을 멈춘, 망할 기업에 속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경험으로 산 100만 원짜리 주식을 한 주 더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2. 하락의 이유, 추가구매 고민, 배당금

LG생건은 화장품이 약 55%, 생활용품이 25%, 코카콜라 등의 음료가 나머지 매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황제주’라 불리던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결과 지난해 7월 180만 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반토막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고 하죠. 높은 중국 매출과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 시점에서 부정적인 예측에 동조하면서 후퇴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투자를 하다 보면 호재든 악재든 그 예측에 대한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 된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주가가 한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대부분 실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180만원에서 80만 원대로 반토막이 난 주가는 이미 LG의 부정적인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지속적 하락보다는 횡보의 끝에 상승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코카콜라의 수요가 갑자기 사라질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또 투자를 하다 보면 주가는 예측하지 못한 변수에 의해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코로나를 예측하고 국가의 관계를 예측한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일들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미지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가 주가의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업의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몰고 가기에는 좀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주 더 구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하지만 아직은 오래된 주린이 같은 입장이라서 이 기업에 대해서는 일단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LG생활건강은 보통주 1주당 12,000원, 우선주 12,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을 반영한 것인데,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하하하. 배당을 받으면 다른 기업에 좀 더 투자해야겠습니다.

 

아무튼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상품이 만들어지고 잘 판매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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