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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상/기타 일상 다반사

콤비 블라인드 실측, 제작 의뢰, 셀프 설치 후 AS(천 두 겹 벌어짐 현상)

by 주주모니 2022. 6. 9.

창호를 교체한 후 한참을 블라인드 없이 지냈습니다. 커튼으로 사생활 보호는 했지만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오빠 찬스로 블라인드를 제작 의뢰하여 셀프 설치를 마쳤는데 사용 상 실책으로 생긴 문제점을 해결한 AS까지의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업체에 제작과 설치까지의 견적을 문의하려고 했는데 기존에 설치되었던 전면 베란다와 뒷방 창까지 대략 따져보니 백만 원이 훌쩍 넘어가겠다 싶었습니다. 업체 선정을 못하고 고민을 하던 중 오빠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직접 업체에 제작 의뢰하고 설치를 직접 하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1. 실측 / 제작 의뢰

그게 좋겠다고 의견 일치를 보았고 하루는 집으로 내려와서 사이즈를 재갔습니다. 실측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창에 몇 개의 블라인드를 설치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최대 제작 가능 길이를 업체에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30 넘으면 안 된다는 곳도 있는데 저는 240도 하나로 제작했습니다.

 

가로길이는 창틀에서 창틀까지의 길이를 재는데요, 이때 좌우측으로 여유가 있으면 각각 3~5cm 더해주고 여유가 없을 때에는 측정치에서 각각 1cm를 빼줍니다. 또 블라인드를 나눌 경우 꼭 창틀 가운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연속된 블라인드 사이에 2~3cm의 틈이 생기기 때문에 창틀 가운데로 맞추지 않으면 빛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높이의 경우 설치를 원하는 벽이나 천장으로부터 창틀 끝까지 재줍니다. 이때 창틀과 바닥 사이에 여유가 있으면 덮어주는 길이를 고려해서 5~10cm 더해주는 게 좋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서 길이 조절하는 끈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할지, 왼쪽으로 할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저의 집의 경우 세 쪽짜리 창은 블라인드 세 개로, 두쪽짜리 창은 하나로 제작 의뢰했습니다.

 

 

2. 셀프 설치

새로 창호를 한 터라 솔직히 창틀에 구멍을 내고 싶지 않아서 시멘트인 벽 천장에 고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공사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창틀에 기역자 브래킷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천정에 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된 상태라 창틀에 설치 시 필요한 기역자 브래킷 개수가 부족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구매는 했으나 수요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확인하지 못한 거죠. 사실 구매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프라인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웠습니다. 철물점에 문의한 결과 종류가 워낙 많아서 구비해놓지 않는다고 하면서 온라인 구매를 권하더군요, 다이소, 대형마트, 대부분의 커튼집에도 없었습니다. 운 좋게 마지막 커튼집에서 확보했는데 주인 이야기가 원래 잘 없는데 딱 그 수량만큼 있었다고 운 좋다고 하더래요.

 

먼저 스냅과 브래킷을 결합합니다. 두 부품을 홈에 맞춰 십자 형태로 끼운 후 돌려서 일자로 만들면 됩니다. 원하는 창틀 위치에 기역자 브래킷을 전동드릴과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시킵니다. 블라인드의 결합 시 뒤쪽을 먼저 걸고 앞쪽을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누릅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작업하면 됩니다.

 

기역자 브래킷과 스냅 결합
기역자 브래킷과 스냅 연결

 

블라인드 설치된 모습
설치된 모습(윗쪽 사진은 창 갯수에 맞게 3개, 아래는 1개로 제작)

 

  

3. 천 벌어지는 현상 / AS

첫날은 몰랐는데 다음날 블라인드를 내리다 보니 한 곳만 내려오는 천의 모양새가 달랐습니다. 다른 곳은 한쪽에서 내려오는데 전면 베란다의 경우 천이 양 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해서 일단 사진을 찍어서 오빠에게 전달했습니다.

 

천 벌어짐 현상
천 벌어짐 현상

 

차후에 업체에서 전화가 왔고 통화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제품을 반대로 감아서 그렇다고 해요. 일단 앞 줄이 올라가는 줄, 뒷줄이 내려오는 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앞줄을 당기면 블라인드가 내려갑니다. 이걸 조정해야 하는데요. 해결책으로는 앞줄을 계속 당깁니다. 언제까지요? 위로 올라갈 때까지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문제는 잘 해결되었는데, 업체에 문의하면서 서로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대응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업체에 이 현상을 설명했음에도 제품에는 문제가 없고 사용자 잘못이다, 즉 과도하게 힘을 주는 등의 이유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답답한 일이지요.

 

 

지난 창호교체 후 AS에서도 그렇고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서 해결해주려는 노력이 부족한 이들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라서 묻는 것인데 왜 그런 식의 대응을 하는 것인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블라인드 실측 후 제작을 의뢰하고 직접 설치해본 결과, 전동드릴이 있고 기본 작업이 가능하다면 괜찮겠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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